현재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주목해야할 과제로서 교육 격차가 있다. 교육 격차란 자라난 환경에 의해 학력이나 학벌 등의 교육 성과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교육 격차는 한국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회 문제이다. 교육 격차가 심각해지는 것에 의해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어 버리는 걱정이 앞서는 요즈음 우리들은 교육 격차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국의 학교가 휴교령이 실시되며 IT를 활용한 원격 수업이 실시되었으나 교육의 효과는 현장 수업에 비해 훨씬 떨어졌으며 난생 처음 겪는 경험으로 인해 학교, 선생님, 부모들, 학생들 또한 우왕좌왕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휴교 기간 중 아이들의 학습효과는 가정의 IT환경, 교육방침, 보호자의 서포트 유무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어 학력격차를 심화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옛날에는 학력만이 중요한 사회였다. 대학입학 시험을 치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좋은 학벌을 얻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영어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디지털 능력, 거기에다 인맥을 쌓는 능력 등 학벌 만으로 얻기 힘든 능력이 필요하다. 비인지능력으로도 불리는 이러한 능력들은 공업형 사회에서 정보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제 3차 산업 중심의 사회로 이전되는 것에 따라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학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습득하지 않으면 좋은 직업을 가지기 힘들며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상의 분기점이 1990년대 후반이다. 선진국을 상징하는 OECD 가입 후 불어 닥친 1998년 IMF경제 위기가 누구든지 공부를 하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중산층의 교육에 관한 의식을 바꿔 놓았다. IMF경제 위기 후 안정된 산업 사회가 붕괴되고 세대별 수입이 감소되는 등 글로벌화의 진전과 더불어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격차사회는 다양한 국가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글로벌화로 교육격차를 봐보면 서구 국가들과 동아시아에서 그 성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 성인이 되면 자기책임이라는 서구와 비교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부모의 생활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가정 문화가 강한 사회이다. 한국은 특히 중국과 더불어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이고 인생의 목표가 되어 있다. 이러한 자식에게는 돈을 들여서라도 교육을 시킨다라는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작금의 한국 사회의 출산율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공부는 하기 싫은 것. 학교에 가면 부모를 대신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보살펴 준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학교가 휴교가 되어 학교 외의 시간이 증가하였다. 소득이 좋은 가정은 전업주부의 비율이 높아 이러한 가정은 아이들의 생활을 관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정환경이 학력 외의 다양한 능력을 익히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IT를 사용하는 인텔리한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서포트 아래에서 IT스킬을 습득할 수 있지만 컴퓨터나 IT와 무관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부모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그 스킬을 제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부모가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영어로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하게 되며 부모나 그 주위로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먼저 가지게 되면서 영어 습득에 대한 열정이 옅게 된다. 이와 같이 불행히도 현대 사회에 필요한 영어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디지털 능력, 인맥을 형성하는 능력은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 좀처럼 습득하기가 힘든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옛날에는 부모의 학력이나 재산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명문대학에 들어가 주위의 사람들과 친해지면 학력 외의 다양한 능력을 습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에 들어가는 시점에 그 격차는 확대되어 있으며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취직이나 업무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지금은 공무원 시험에서도 면접의 비중이 높아져서 학력만으로 합격하기 힘들게 되고 있다. 예전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해도 일할 곳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학력이 아무리 높아도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다면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IT기술에 의해 대체할 수 있는 중간적인 일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옛날에 주판으로 행해지던 일이 컴퓨터로 바뀐 것처럼 차근 차근 경험을 축척하여 누구든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은 기계로 대체된 결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내지는 반대로 컴퓨터에 숫자를 입력하는 것과 같은 기계를 보조하는 일로 양극으로 이분화되고 있다. 사람들의 일은 서서히 생산성이 높은 일과 생산성이 낮은 일로 양분화되고 있는데 이것이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생산성이 낮은 업무는 이민, 생산성이 높은 업무는 자국민에게 맡기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산성이 낮은 일도 대부분 한국인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과 지방을 봐도 지방에 있는 기업들의 생산성은 크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지방은 생산성의 향상을 목표로 하지 않고 기존의 질서만을 지키려고 하는 보수적인 성향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종업원의 채용 시에도 영향을 미쳐 연줄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성향이 높은 지방일수록 서서히 쇠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우수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일수록 수도권에 진출해 버리는 이러한 상황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가속화시키고 교육격차도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빈곤을 참으며 부모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아이들이 자각적으로 깨달아 공부나 습득에 열정을 가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은 풍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만큼 이러한 열정이 아이들의 내면에서 스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한국이 격차사회라고 하더라도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빈곤의 상태로 굶지 않고 우선 즐거운 것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이전처럼 못살아도 입신양명과 출세를 목표로하는 아이들이 적게 나오기 마련이다.
부모의 소득이 아이들의 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격차가 재생산되는 사회에서 지금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부모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이 변화해 가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능력도 변화해 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흥미를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즐거운 것, 흥미로운 것을 가능한한 빨리 찾도록 도와주어 모티베이션을 높여주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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