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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치매

by staunch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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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사람, 술을 조금 마시는 사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중에서 치매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코로나의 영향으로 조용했던 음식점들도 최근에 활기를 찾고 있다. 올해야말로 송년회와 같은 회식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모처럼의 즐거운 송년회와 같은 회식에 찬물을 끼얹고 싶은 생각은 아니지만 술과 치매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본다.

인생을 택할 것인가? 술을 택할 것인가? 이것에 의해 10년 후가 전혀 달라진다. 몸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담배가 자주 거론되는데 뇌에 한해서 말하면 술이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할 수 있다.

담배는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의 순환기질환, 고혈압이나 당뇨병, 지질이상증 등의 생활습관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리스크를 높인다. 흡연자가 치매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 것은 담배에 함유된 유해물질이 혈관에 상처를 줘 생활습관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뇌에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것이 담배이다.


한편 술은 직접적으로 뇌에 영향을 준다. 정신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중요한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Ach)이 있다. 술은 아세틸콜린의 기능을 저하시켜 기억 계통을 장해한다는 결과가 동물 실험으로 밝혀졌다.

부차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등으로 회식 등의 기회가 현저히 줄어 자연스럽게 알코올의 섭취량이 줄고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체중 또한 감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또 밤의 회식과 회합이 증가하여 그것에 비례해서 체중이 증가한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알코올의 칼로리가 어쩌고 저쩌고보다 술과 함께 먹는 식사나 안주에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치킨과 맥주. 치킨처럼 기름에 튀긴 음식은 맥주와 잘 어울린다. 또한 맥주를 마시다 보면 포테토칩 등의 과자에도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밥, 국, 반찬 등의 식사라면 천천히 먹어도 30분 정도에 끝나지만 함께 술을 마시게 되면 자칫하면 몇 시간이나 마시고 먹고 하게 된다. 필연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염분, 지방, 당분의 섭취량이 증가하여 버린다. 영양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실 때는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다라는 사람도 있다. 대량 음주는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이 깨기 시작하면 공복을 느끼게 되어 심야에 라면을 끓여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버리게 된다.


알코올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생활은 식생활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비만, 온갖 생활습관병의 리스트도 상승하게 된다. 편중된 식생활은 비타민, 미네랄의 부족을 일으킨다. 그 결과 부차적으로 뇌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건망증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우선 음주를 줄인다.

알코올은 수면의 질도 악화시킨다. 잠은 잘 들지 모르지만 알코올의 입면 작용은 몇 시간 만에 끊겨 그 뒤는 알코올의 대사물질인 아세탈디히드(acetaldehyde)의 각성 작용으로 숙면이 방해를 받아 얕은 수면을 취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은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야간에 소변의 양이 많은 상태인 야간다뇨를 불러일으킨다. 수면의 질의 저하는 치매를 일으키기 쉽다는 것은 연구로 이미 밝혀졌다.


미국에서 행해진 대규모 연구에서 술을 마시는 60세와 술을 마시지 않는 60세의 뇌의 위축 정도를 조사했다. 즉 치매 리스크의 정도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위축이 적은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1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
2위 술을 소량 마시는 사람
3위 대량으로 술을 마셨지만 끊은 사람
4위 대량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

알코올의 폐해에 대해 지금까지 그다지 회자되지 않은 것은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담배와 폐암의 관계만큼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의학적인 증거가 약했기 때문이다.

소량의 음주는 치매의 예방에 유효하다는 데이터가 과거에 발표된 것으로부터 적정량의 음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건망증이 신경이 쓰이게 된다면 술의 양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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